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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8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

발전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나름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오면서 관찰한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발전하는 속도와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어떤 사람들은 점진적으로 성장합니다. 개인의 역량 차이도 있고, 성향 차이도 있고, 업무와 fit이 잘 맞는지도 한 몫합니다. 제가 관찰하면서 주목했던 부분은 이러한 성장의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분명 이전과는 달라졌는데 전혀 발전이 되어 있지 않았던 거죠. 직책을 포함해 업무 레벨 등이 외면적으로는 분명 변화했으나 실질적인 발전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이제 내가 책임이니까 이렇게(만) 해야지” “나는 수석이니까 이런 일(만)을..

Think 2025.05.08

배움의 과정도 숏컷으로

숏폼의 시대. 배움의 과정도 숏컷으로?애들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걸 가만히 관찰해 봤습니다. 숏츠를 보는 것 뿐 아니라 긴 영상도 건너뛰기를 하거나 빨리감기를 하면서 보더라구요. 이야기가 계속 연결되는 영화 같은 것들을 볼 때에도요. 회사에서 일할 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을 많이 보게 됩니다. 후배들을 지도해야할 경우가 많았는데, 굉장히 고효율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 친구들은 단계별로 뭔가를 배우는 것을 이해를 못하는 듯 하더라구요. 결국 최종적으로 자신이 만들어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아웃풋의 형태는 저것인데, 왜 이런 작은 부분부터, 또는 이전 단계부터 업무를 해야 하느냐는 것이죠.영화를 볼 때 전체 러닝타임을 관통하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죠. 또는 클라이막스를 위한 여러 장치들도 있습니다. 그..

Think 2025.05.07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단상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 최근 몇년사이 "수평문화"라는 것에 대한 것들이 화두가 되면서 회사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위에서 아래로의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조직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들은 굉장히 많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제가 저년차때 대부분의 업무는 태스크별로 쪼개진 다음, 아주 짧은 일정과 함께 기계적으로 "배분"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반영할 부분이 별로 없었죠.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기도하고, 경험이 많은 선배들의 업무지시가 대부분 맞는 방향이었거든요. 왜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설명해주는 선배도 별로 없었고, 다른 방식으로 기능을 구현하고 싶다고 하면 니가 책임질꺼야?라는 말로 겁을 주는 선배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Think 2025.05.06

Agile 개발 방법론이 팀에 잘 정착하기 필요한 두가지

Agile 개발 방법론. 다들 잘 사용하고 있으신가요?전 최근 agile 개발 방법론이 팀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집중과 헌신이 가장 먼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Agile 방법론을 도입한 팀에서는 종종 스프린트 결과물을 두고 완성도가 낮다거나 기능이 부족하다는 오해가 생기곤 합니다. 이 때문에 상사들로부터, 또는 개발자 스스로 개발 속도를 무리하게 높이거나, 현재 맥락과 다른 기능을 급하게 포팅하자는 의견으로 이어져 팀의 방향성을 흔들기도 하죠.Agile에서 매 스프린트마다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미완성품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agile 개발 방법론을 사용하자! 라고 외쳤던 많은 조직들에서, 그걸 하자고 말하는 사람이나, 실제 수행하는 사람들 모두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Fix..

Think 2025.05.06

Jensen Huang의 비전과 철학으로 본 NVIDIA의 현재와 미래 전략

NVIDIA의 여정과 GPU 산업에서의 역할 NVDIA는 1993년 창업한 이후 GPU 분야를 계속해서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원래 GPU는 게임 그래픽을 위한 병렬처리 칩이었으나, GPU의 병렬 연산 능력을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서 쓰려고 시도 했던 사람들을 통해 젠슨 황은 GPU의 병렬 연산이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도 쓰일 수 있다고 깨닫게 됩니다. 이후 2006년 NVIDIA는 CUDA라는 플랫폼을 내놓아, 과학자와 개발자들이 CUDA를 범용 연산에 활용할 수 있게 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당시에는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이 때 CUDA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 NVIDIA가 지금처럼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을까요? 2012년 딥러닝 혁명이 일어나고, 대량의 연산을 빠르게 처리..

Think 2025.03.01

우리는 왜 달성해야할 목표를 갖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달성해야할 목표를 갖지 못하는가?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고민할 때 잘되지 않았던 경우를 생각해보면, 항상 설정된 목표에 대해 안되는 이유만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제가 관찰했던 결과가 안좋았던 사례들은 항상 패턴이 동일했습니다. 처음 목표가 설정되면, 여러 이유들로 그 목표가 잘 못되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객관적인 실험과 데이터는 없습니다. 🤷‍♂️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의 범위 내에서 사고를 하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업무나 구현 방향성을 만나게 되면 거부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다로 시작해서, 자신들이 경험 했던 비슷한(하지만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나 구현 방식을 고집합니다. 가상의 예를 들어보면 이..

Think 2025.02.24

신사업은 왜 힘든가? 왜 잘되지 않는가?

오늘은 미뤄뒀던 "신사업이 왜 힘든가 - 왜 잘 되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른 회사들이 실패했던 이야기들과, 제가 경험했던 부분을 생각해 보면 크게 3가지 측면이 있었습니다. 먼저 조직 구조 자체의 문제입니다.기존에 A사업을 잘하고 있던 팀 내에, B사업을 하기 위한 조직을 새로 꾸리면, 기존 사업 부서와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확실한)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직 전체의 기존 미션과 새 팀의 미션이 엇나가게 됩니다. 유명한 코닥의 이야기는 아실 것입니다. 세계 최초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서도, 기존 필름 사업에 영향을 줄까 봐 이 혁신을 추진하지 않고, 힘든 시기를 겪게 되죠. 블럭버스터 이야기도 유사합니다. 넷플릭스의 도전에 따라 온라..

Think 2025.02.15

제품 개발 시, 여러분은 오픈 소스를 어디까지 활용하시나요?

저는 과거 주로 사업화 과제를 진행하다가, 최근 몇 년간 오픈 소스 기반 과제를 다루며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소스가 갖는 가치”와 “제품 개발 시 오픈 소스를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인데요, 조직 내에서 이야기 해보면 다양한 의견이 오가서 아주 재밌습니다. 😄저는 오픈 소스 활용은 단순히 ‘코드를 가져다 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랜드와 기술력 노출: Meta의 Llama 모델 공개처럼, 오픈 소스는 회사의 지향점과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 외부의 개발자, 잠재적 인재, 파트너에게 “우리는 이런 기술적 방향성과 역량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생태..

Think 2025.01.30

Deepseek. 과연 저비용 고효율만이 쟁점인가?

Deepseek으로 온 사방이 난리입니다.😄학습 비용에 대한 이야기, 성능에 대한 이야기. API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넹요.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와야할 시점이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온 것이 놀랍다라는 생각이들고, 그것이 중국이라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LM 관련 논문의 대부분에 중국 인재들이 많이 있었거든요.량원평의 인터뷰를 한 번 찾아서 읽어봤습니다.어떤 생각으로 이런걸 만들었을까가 더 궁금한 부분이었거든요.인터뷰 전문은 댓글로 달아두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제가 공감하면서 읽었던 부분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우리가 부족한 것은 자본이 아니라, 자신감과 고급 인재를 효과적으로 조직하여 혁신을 이끌어 내는 능력입니다““혁신은 비즈니스만으로 이뤄..

Think 2025.01.29

GTP? 그거 하루에 10분 쓰는걸 왜 돈주고 써?

요즘 agent 관련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SW, HW 회사 모두 빨리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살아 남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먼저, GPU를 비롯한 많은 infra들이 좀 더 탄탄하게 잘 구축이 되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보다 더 폭발적으로 workload는 늘어 가겠죠. computing resource 뿐 아니라, memory, network 그리고 storage까지 점차적으로 확장이 되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단일 모델의 max throughput 위주의 성능 자랑 위주였다면 이제 점차적으로 agent와 같은 실사용 위주, 서비스 위주로 진행이 되어가면서 KV cache를 비롯해서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데이터" 들을 어떻게 전송하고, 보관하고, ..

Think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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