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 주로 사업화 과제를 진행하다가, 최근 몇 년간 오픈 소스 기반 과제를 다루며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소스가 갖는 가치”와 “제품 개발 시 오픈 소스를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인데요, 조직 내에서 이야기 해보면 다양한 의견이 오가서 아주 재밌습니다. 😄
저는 오픈 소스 활용은 단순히 ‘코드를 가져다 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랜드와 기술력 노출: Meta의 Llama 모델 공개처럼, 오픈 소스는 회사의 지향점과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 외부의 개발자, 잠재적 인재, 파트너에게 “우리는 이런 기술적 방향성과 역량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생태계 참여 & 피드백: 오픈 소스 공개는 회사 외부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얻고, 커뮤니티 생태계와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수치로 측정하기에는 어렵겠지만 매우 큰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야기를 해보면 오픈 소스 활용 방식에 대해 크게 이렇게 의견이 갈립니다.
의견 1) “이미 잘 만들어진 오픈 소스를 활용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자.”
- “Don’t reinvent the wheel!”이라는 말처럼, 잘 정립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적극 활용하자는 입장입니다. (그것이 여기에 쓰는 말인지는.. 😂)
의견 2) “중요한 핵심 기술은 직접 개발하여 기술력 확보 및 유지보수성을 높이자.”
- 단순히 ‘되는 코드’를 가져다 쓰면 간단한 기능은 구현 되겠지만, 우리의 인프라나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아키텍처의 변경등을 해야하고, 장기적 기술 발전을 고려하면 자체 개발의 가치가 크다는 견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번 의견에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남이 만든 것을 조합해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것이 진정한 기술력 확보로 이어질지 의문입니다. 우리 조직의 가치를,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인데 남이 만든 것들로 그것이 되려나요? 그리고 특정 오픈 소스가 특정 그룹이나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될 경우, 우리의 요구사항 반영이나 장기적 유지보수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죠. 이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더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런 고민들이 있습니다.
“가져다 쓰면 된다”는 말에서 ‘된다’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오픈 소스가 업데이트되면 우리가 커스터마이징한 부분은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진짜 얻는 ‘기술력’이란 무엇일까요?
‘동작 가능한 데모’ 수준을 넘어, 실제 제품(Product)화를 목표로 할 때는 오픈 소스를 둘러싼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특히 개발 외 부서에서 “있는데 왜 만들어요?” 라고 묻는다면, 어디서부터 설명을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신가요?
다른 조직에서도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가요? 혹은 정반대의 전략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계신가요? 오픈 소스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 겪은 어려움, 그리고 그에 따른 선택의 이유를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 다른 조직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말 너무 궁금하거든요. 🤔
끝.
아침에 일어나서 이 글을 보면서 글을 써봤습니다. https://lnkd.in/g_hk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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