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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혁신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은 똘똘 뭉치나?

임로켓 2025. 1. 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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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주로 조직 문화 개선, 불합리 개선, 일하는 방법 개선 등등의 이야기를 쭉 하고 나면 항상 공통된 결론으로 귀결되는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입니다.

항상 이러한 불합리한 것들 개선하려고 보면, 반대되는 의견들이 있거든요. 주로 안정을 추구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함으로써 단단한 껍질 속에 숨어 버리는 자라처럼 목을 쏙 집어 넣어버리고는 개선을 거부하는 의견들 말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이렇게 안정을 추구하는 쪽은 항상 똘똘 뭉쳐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그런 구심력을 갖게 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너무 부러워요. 어쩜 그렇게 똘똘 뭉쳐서 탄탄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서로서로 방어할 수 있는지. 🤔

개선을 말하는 쪽은 우리도 으샤으샤 한 번 해보자! 하면서 봉기를 일으켰다가 어느 순간 분열/축소가 됩니다. 조직 개선의 문을 두드리다 지쳐서 다른 조직으로 떠나거나,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는다며 열정이 식어버리거나요. 결국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줄어 들면서 흐지부지하게 시간만 흘러가다가 개선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 없으신가요?? 저만 운이 나빴나요? 😭

전 여러 번 이런 경험들이 종종 있었고, 처음에 "꿈"을 함께 이야기 했던 많은 동료들이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전 제가 제일 먼저 이직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남아 있네요 ㅋ

아뭏든, 이런 경험들을 하다보니, 대체 개선을 말하는 사람들은 왜 항상 분열하고 실패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 동안 왜 그럴까에 대한 답을 바보처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주 간단한 문제인 것 같더라구요.

안정을 추구하는 쪽, 기존의 것을 지키는 쪽은 목적이 단순한 것이죠. 현재를 보존하는 것,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목적이 명확하다 보니, 그걸 지키기 위한 방법이 명확하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이 한 마음 한 뜻이 되기 좋은 것이구요.

반대로 개혁! 개선!을 말하는 쪽은 그 각각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 즉 목표는 동일했을지 몰라도 방향, 방법, 이해 관계, 결론이 모두 달랐던 것입니다. 문제를 인지하는 것까지는 동일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내가 생각하는 방법과 달라버리면 결국 그것은 그 사람에게는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일 뿐이었던 것이죠.

생각하다보니, 원래 안풀리는 문제를 풀려고 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문제를 풀어야 돼 빼액! 그래? 그럼 너도 문제다 빼액! 이런 느낌?

이러한 문제를 뛰어 넘을 수 있게 강력한 카리스마와 명확한 비전제시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스티브잡스나, 일론 머스크같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답인가? 싶기도 하지만, 전 사람들을 극한으로 몰아세우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제발 이것이 답이 아니길 한편으로는 바라기도 합니다. 😀

그래 간단한 문제였어!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답을 찾기 너무 어려운 문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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